현명한 투자자 – 벤저민 그레이엄
이 책은 투자에 관한 책입니다. 이 책은 어떻게 하면 우리가 부자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지 않습니다. 단기간에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 시장을 읽는 방법에 관해 설명하지도 않습니다. 단지 우리가 투자를 할 때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서 설명할 뿐이지요. 현명한 투자자는 시장의 광기에 열광하지 않습니다. 그들 스스로의 원칙을 지키며 광기를 즐기고 공포에 인내하며 스스로의 원칙을 믿을 뿐입니다.
최근 몇 년간 시장에서 가치주의 약세와 성장주의 강세는 가치투자에 의문을 부여했습니다. 코로나 이후 성장주의 독주는 이러한 의문을 더욱 공고히 했지요. 투자의 귀재, 오마하의 현인이라고 불리는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의 수익률이 최근 몇 년간 시장 수익률을 밑돈 것을 보면 그 말도 그리 틀려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기억하세요. 주식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얼마를 버느냐가 아닙니다. 우리가 가진 돈을 잃지 않는 것, 주식시장에서 패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가치투자는 우리가 지지 않을 수 있는 가장 최상의 방법입니다.
“Rule No. 1 : Never lose money. Rule No. 2 : Never forget Rule No. 1. – Warren Buffet”
가치투자 바이블 : ‘첫째, 돈을 잃지 말 것. 둘째, 첫째 원칙을 기억할 것.’
장기투자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원칙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입을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지속 가능한 이익을 달성할 수 있는 기회를 극대화하고, 투자자가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감정을 통제하고, 이에 따른 행동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투자자는 공격적 투자자와 방어적 투자자로 나뉘며, 저자는 그에 맞는 포트폴리오 전략을 설명합니다. 그레이엄은 책의 모든 부분에서 위의 원칙을 설명하고 독자들에게 이해시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지요.
시장에 공급되는 유동성은 높은 변동성을 만들고, 높은 변동성은 주가의 급격한 변동을 만들어내지요. 이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주식의 진정한 가치를 보지 못하게 만듭니다. 저자 그레이엄이 말하고자 하는 현명한 투자는 바로 그 차이에서 시작합니다. 주식의 본질적인 가치와 시장가치의 차이를 파악하는 것에서 말이지요. 그 차이를 파악하기 위해 우리는 시장을 보지 말고 기업 그 자체를 보아야 하며, 회사의 장기적인 전망, 경영의 품질, 안정적인 배당, 자본 구조들을 파악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는 ‘안전마진’을 설정하고, 어떤 기업의 주식이 우리가 설정한 안전마진을 얻을 수 있는 가격 밑으로 내려올 때까지 기다릴 수 있어야 합니다.
‘무릎에서 사고 어깨에서 팔아라’라는 투자의 격언이 있습니다. 가치투자자는 이 말을 지키는 사람들입니다. 펜데믹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기업의 근본적인 펜더멘탈의 흔들림이 없다면 그 시기는 우리가 주식을 더 살 시기이고, 극도의 호황 속이라도 기업의 가이던스가 불안정하다면 우리는 주식을 팔아야만 합니다. 현명한 투자자는 이런 기회를 파악하고 잘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이기도 하지요.
또 저자는 분산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우리는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아 위험을 감수하고 고수익을 추구할 수 있지만, 여러 바구니에 분산해서 투자함으로써 지지 않는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이 원칙으로 유명해진 투자자로는 올 웨더 전략으로 유명한 레이달리오가 있지요. 주식, 채권, 원자재 등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위한 수많은 자산이 있고, 이를 적절하게 분산해서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라고 저자는 설명합니다.
물론 우리가 주식투자를 하면서 이 모든 것들을 전부 지켜나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또 책과 현실 사이의 괴리는 우리의 선택에 의구심을 갖게 만들기도 합니다. 최근 몇 년간 가치투자의 원칙에 따라 투자해 왔다면 그에 실망감을 가졌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런 상황에서도 원칙을 지켜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언제나 버핏의 두 가지 원칙을 기억하고 명심하세요.
- by Lindin -
'북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죽은 이들의 뼈 위로 쟁기를 끌어라 - 우울하고, 신비한 관념의 소설, 올가 토카르추프의 생태 미스터리 (0) | 2022.03.14 |
---|---|
파스칼의 팡세, 인간 이성의 위대함과 종교 (0) | 2022.01.15 |
가능성을 향한 무한한 탐구, 불가능은 없다 미치오 카구 북 리뷰 (0) | 2021.08.05 |
불행의 연속, 행복해질 수 없는 소년 - 빅토르 위고 웃는 남자 북 리뷰 (0) | 2021.07.22 |
인간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일론 머스크 (0) | 2021.01.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