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에어5 개봉기, 스타라이트
2020년 말, 아이패드 에어5는 기존의 폼팩터를 버리고 새로운 폼팩터로 출시되었습니다. 프로와 닮은 깔끔한 디자인, 산뜻한 색상, A14칩의 뛰어난 성능 등 사람들에게 휼륭한 중급기로서의 선택지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일년 반 즈음이 지난 지금, 애플은 아이패드 에어5를 출시했습니다. 블루, 스타라이트, 스페이스그레이, 퍼플, 핑크 등 다섯가지 색깔로 출시된 에어5는 이전과 큰 변화는 없지만 아이패드 프로에 들어간 M1칩을 탑재하여 내부적으로는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맥북 프로, 맥 스튜디오 등 전문가를 위한 라인업들만을 제외하면 우리는 이제 아이패드 에어로도 윈도우 데스크톱을 뛰어넘는 성능을 맛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피커, 주사율 등의 차이를 제외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최고의 기기를 사용하게 된 것이지요.
동일한 M1 칩을 탑재하여 성능상으로 큰 차이는 없지만, 애플은 다른 부분에서 차이를 두었습니다. 프로는 120Hz의 주사율을 지원하나, 에어는 단지 60hz의 주사율밖에 지원하지 않습니다. 이외에 카메라의 라이더 센서, 썬더볼트 지원 여부, 쿼드 스피커와 듀얼 스피커, 64gb로 시작하는 기본 용량 등 아이패드 프로와 성능 외적인 부분에서는 큰 차이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64gb로 시작하는 용량과 128gb 모델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256gb 모델을 선택하기보다는 조금 더 금액을 주고 아이패드 프로 모델 기본형을 선택하는 것이 여러 면모에서 볼 때 훌륭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는 점은 자명하지만, 그럼에도 기본형만을 선택한다면 가장 저렴한 금액으로 태블릿에서 가장 뛰어난 성능을 사용해 볼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저 또한 그런 이유로 인해 아이패드 에어5 64gb 모델을 선택했구요.
아이패드 에어5, 스타라이트 개봉기
쿠팡을 통해서 구매한 제품입니다.. 제가 구매한 제품은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64gb 스타라이트 제품입니다.
여느 애플 제품과 같이 기기 본품, 보증서와 애플 스티커, c타입 케이블, 충전기가 들어있습니다.
처음 아이패드를 부팅하면 ipados 15의 글씨체가 반겨 줍니다.
아이패드 에어5 사용기
이제 펜데믹을 넘어서 엔데믹에 다가선다고 하지만, 마스크때문에 페이스 아이디가 불편하다는 점은 이전과 마찬가지입니다. 패드를 외부에서 사용하는 환경에서는 더욱 그렇구요. 그렇기 때문에 아이패드 에어5의 터치 아이디는 반가웠습니다.
c타입 포트 또한 사용하는데 있어서 편리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아이폰이 여전히 라이트닝 포트를 유지하는 반면에 에어 시리즈는 4부터 c타입 포트를 넣어 주어 다른 기기들과 통일성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었지요. 썬더볼트가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은 아쉬웠지만, 패드로 전문적인 작업을 하지 않는 저에게는 큰 불만으로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썬더볼트 포트는 40gbps의 속도를 제공하지만, 에어 또한 10gbps의 전송속도를 제공하여 정상적인 사용 용도로는 큰 불편함을 주지 않을 것입니다.
디스플레이는 이전 제품인 아이패드 에어4와 사용한 제품과 동일한 패널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264ppi와 2360 x 1640 해상도는 사용자에게 여전히 훌륭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120hz가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은 정말 아쉽습니다. 프로 제품군을 사용해본 사람들이라면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는 차이점이지요. 적어도 90hz라도 지원해주었으면 이렇게 아쉽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M1 하드웨어의 성능도 기대한 바와 같았습니다. Geek Bench 5를 사용하여 점수를 측정해 본 결과, 역시 같은 m1 칩을 탑재하여 아이패드 프로와 거의 동일한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발열은 사용에 있어서 문제가 될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뜨겁기보다는 따뜻해진 정도를 벗어나지 않는 정도였구요.
배터리 사용시간도 일반적인 사용자에게 있어서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일반적인 사용에서 에어4와 동일한 사용시간을 보였고 이 경우 따로 충전기 없이 하루 종일 사용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총평
이번 아이패드 에어5세대는 잘 만들어진 기기입니다. 프로에서나 사용할 수 있던 m1칩, 8gb램을 통해 정말 오랜 기간동안 에어5를 사용할 수 있겠지요. 다만 그만큼 아쉬운 점도 많은 기기이기도 합니다. 눈에 보이는 급나누기, 그리고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 적은 용량 등 여유가 있다면 프로를 바라보게 되는 애매한 가격차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어5가 최고의 태블릿 중 하나라는 것은 반박하기 어렵습니다. 이전 세대와 같은 대규모 업그레이드는 아니지만, 충분히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이루어졌을 뿐만 아니라 최고의 성능 또한 갖추고 있지요. 프로6가 나오기까지, 에어5는 가장 높은 성능을 보이는 태블릿 중 하나로 남을 것입니다.
다만 기본 모델에서 조금이라도 업그레이드를 하길 원하시면 에어5를 구매하는 것보다 프로 11인치를 구매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살짝만 더 보태면 훨씬 많은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