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 유전자 : 자연에 대한 인간의 승리
이기적 유전자 - 리처드 도킨스
우리의 근원은 무엇일까요? 인간의 자유의지란 실존할까요? 우리는 어떤 목적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일까요? 그 질문에 대해 리처드 도킨스는 우리가 유전자를 운반하기 위한 맹목적인 '생존기계'라는 답을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사람들에게 놀라운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Intelligent life on a planet comes of age when it first works out the reason for its own existence.'
'한 행성의 지적 생물은 그들이 처음으로 자신들의 존재 의의를 밝혀냈을 때 성숙한다.'
이기적 유전자 : 자연에 대한 인간의 승리
도킨스가 말하는 이기적인 유전자는 어느 특정한 DNA 개체를 가르키지 않습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 그리고 저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에게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는 DNA 개체군 전부를 포괄하지요. DNA, 즉 유전자에는 어떠한 동기도 목적도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몸은 그들이 살아남기 위해 설계된 생존기계, 유전자의 운반자에 불과합니다. 도킨스는 ESS(Evolutionarily Stable Strategy, 진화적으로 안정된 전략)을 설명하며 우리에게 우리의 이타적인 행동조차 유전적인 영향에서 나온 것일 수 있음을 논증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밈(meme)이라는 개념을 통해 우리가 단순한 유전자의 운반자가 아님 또한 설명했습니다. 밈은 종교, 인터넷 문화 등과 같이 모방과 문화적 교류를 통해서 전해지는 문화 요소를 뜻하는 말입니다. 요즘 SNS에서 유행하는 어떤 것들을 떠올릴 수 있나요? 당신이 무언가를 떠올렸다면, 그게 바로 인터넷 밈입니다. 이 단어는 저자가 '이기적 유전자'에서 처음 사용한 이후로 여러 매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지요.
그는 밈을 통해서 우리가 유전자에 의해 제어되는 수동적 존재임과 동시에, 스스로를 이끌어가는 능동적 존재이기도 함을 설파했지요. 생물학적 원리만이 자연을 지배해왔던 시절에서 벗어나, 인류는 밈을 통해 스스로 미래를 설계해가는 존재로서 거듭나게 된 것입니다.
"but we have the power to turn against our creators. we alone on earth can rebel against the tyranny of the selfish gene replicator."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창조자에게 대항할 힘이 있다. 이 지구에서 우리 인간만이 유일하게 이기적인 유전 복제자의 폭정에 반역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듯 도킨스의 통찰력있고 독창적인 시각은 그의 책 '이기적 유전자'를 정말 매력적으로 만들었습니다. 과학도를 꿈꾸는 학생들의 필독서이기도 하지요. 그는 이 책이 대중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교양서가 되길 바랬겠지만, 제게는 조금은 어려운 책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점이 오히려 저를 이 책에 더욱 빠져들게 만들었지요. ESS, 자기 복제자, 호혜적 이타주의와 같은 개념은 모두 생소했지만 저자는 죄수의 딜레마, 게임 이론 등을 통해 이를 쉽게 풀어 설명해 이해를 도왔습니다.
생물학에 관심이 있는 당신! 다음에는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은 어떤가요? 저는 다음에 저자의 다음 책, '확장된 표현형'이라는 책에 도전해 볼 예정입니다.
- by Lindin -